PGA챔피언십 트로피. 미국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 캡처
PGA챔피언십 트로피. 미국프로골프협회 홈페이지 캡처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올해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출전하게 됐다. 이로써 미국프로골프(PGA)투어파와 LIV골프파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PGA 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는 24일(한국시간) '올해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발표했다. 올해 PGA 챔피언십은 오는 5월 1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에서 열린다.협회는 자격 조건에서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LIV골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다는 것이 미국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PGA챔피언십은 역대 PGA 챔피언십 우승자, 최근 5년 이내 메이저대회 우승자, 작년 대회 상위 15위 이내 입상자에게 출전자격을 준다. 이에 따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과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 마스터스 우승자 더스틴 존슨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디오픈 챔피언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은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최근 LIV 골프에 합류한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브랜던 스틸(미국)도 작년 PGA 챔피언십 15위 이내 입상자 자격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최고의 대회를 개최하느냐를 기준으로 삼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스터스와 US오픈, 그리고 디오픈도 LIV 골프에서 뛰는 선수들이라도 자격만 갖추면 출전을 막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올해 4대 메이저대회는 PGA투어 잔류파와 LIV 골프 이적파의 자존심 싸움으로 열기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PGA투어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하지만 4대 메이저대회는 PGA 투어가 아닌 오거스타 내셔널GC(마스터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챔피언십), 미국골프협회(US오픈), R&A(디오픈)가 주관하기에 PGA투어의 출장 금지 징계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