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 기업 회생 신청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는 일부 보도를 반박했다.9일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신용평가 시 전년 대비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중장기 사업 기반 구축이 완료돼 각종 사업지표도 개선되면서 향후 매출·영업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며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홈플러스는 "재무지표 측면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1000억원 늘어나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한 것은 물론, 올 1월31일 기준 부채비율도 462%로 전년 대비 약 1500%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업지표 측면에서는 2022년부터 선보인 식품특화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점포 매출이 연 평균 20%나 증가하는 등 대형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위축되었던 오프라인 매장 재활성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온라인 사업에 대해서는 "맞춤 배송과 즉시 배송 등 온라인 배송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1조5000억 원을 초과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까지 높아졌다"며 "온오프라인 모든 부문에서 확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고 했다.특히 "멤버십 회원 수가 1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홈플러스는 "재무지표와 사업지표 모든 부분에서 큰 개선이 이뤄졌고 슈퍼마켓 사업 부문의 매각도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한 달 미국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통상 행보에 크게 요동치면서, 한국 주식 대신 미국 주식을 택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상위 20개 미국 주식 종목의 순매수액 총합은 31억2008만달러(약 4조5072억원)에 달했다.국내 한 주요 증권사의 개인 고객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들 20개 중 10개 종목의 한 달간 '계좌(고객) 평균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했다. 순매수액 1위인 '디렉션 데일리 테슬라 2배 ETF'는 원화 환산 기준으로 한 달간 계좌 평균 수익률이 -30.69%를 기록했다. 이 ETF는 파생상품 등 레버리지 기법으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만큼 변동폭이 더 크다. 이 종목의 한 달간 국내 순매수액은 7억8500만달러(1조1355억원)에 이른다.손실이 가장 컸던 종목은 다른 레버리지 ETF인 '2배 이더리움 ETF'로 계좌 평균 수익률이 -47.88%로 나타났다.그 밖에 '그래닛셰어즈 2배 코인 ETF'(-39.95%), '일드맥스 코인 옵션 인컴 스트레티지 ETF'(-30.96%), '일드맥스 MSTR 옵션 인컴 전략 ETF'(-28.42%), '디렉션 반도체 3배 ETF'(-24.40%), '프로셰어즈 -2배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21.87%) 등도 큰 손실을 기록했다.이 ETF들은 모두 기초자산 가격 변동을 2∼3배로 증폭하거나 암호화폐처럼 애초 변동성이 극히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고위험 ETF'들이다.미국 증시는 친기업 성향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기대 효과와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빅테크)들의 선전 덕에 지난해 말까지 호황을 누렸다. 국내 투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중 증권사 '캡티브 영업'에 대해서 현장검사에 나선다. 캡티브 영업이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증권사가 계열 금융사 동원을 약속하면서 주관사 임무를 수임하는 영업 관행을 뜻한다.9일 연합뉴스는 금감원 관계자를 인용해 "관련 자료 분석에는 이미 착수했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중 제대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곳으로 현장검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IB 쪽에서 채권 인수 딜을 따 온 뒤 다른 영업부서나 계열사에서 들어가는지, 실제로 금리를 낮게 가져가는지 등을 보고 현행 법 규정이나 시장 질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는지 살필 계획"이라고 전했다.현장검사 대상은 채권 인수·발행을 많이 하는 대형사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별 채권 발행 주관 실적은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한양증권 순으로 많았다.이는 채권시장에서 일부 주관사의 캡티브 영업 관행으로 인해 시장 왜곡이 발생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증권사들은 회사채 주관사 임무를 수임할 때 수요예측이나 인수 시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면서 발행사 요구금리에 맞춰주고, 자기자금으로 회사채를 인수했다가 손해를 보고 처분하는 형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앞서 금감원은 재작년부터 주력해온 채권형 랩·신탁 검사에 이어 캡티브 영업을 증권사들의 불건전 영업관행으로 지목, 중점 검사를 예고한 상태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채권시장 캡티브 영업과 관련된 문제점을 올 상반기 검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