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상당히 긴밀한 관계"…권성동 "전대 입장 개진 없을것"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3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에 대해 "상당히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체육관에서 열린 권역별 합동연설회 후 권 의원의 지지 여부 및 소통 상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잘 호흡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맏형 격인 권 의원은 강원 최다선 현역이다.

당 대표 출마를 준비했던 그는 전당대회 레이스 초반인 지난달 5일 "당의 화합과 단결"을 내세우며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다른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당내 친윤그룹은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권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전당대회 상황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합동연설회장에서 만난 권 의원과 지지선언 등에 관한 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벌써 오래전부터 서로가 긴밀하게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 지지 여부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내가 권 의원 이야기를 계속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매우 긴밀하게 협조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만 답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합동연설회 참석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측근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체의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국정운영과 전당대회에 부담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국정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불필요한 언행을 삼가는 것은 중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연설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 측면 지원 여부를 묻는 말에 "전당대회는 노코멘트"라며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조직을 만들었는데 10여 개 이상이라 각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누구는 다른 후보를 돕고, 누구는 여기를 돕고 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를 재차 묻자 "내 마음속 지지 후보는 있다"고 답했다.

김기현 "상당히 긴밀한 관계"…권성동 "전대 입장 개진 없을것"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