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육군 부대, 하반기 미국서 훈련…"사상 첫 대대급 파견"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가운데 대만 육군의 대대급 부대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육군 6군단 산하 기갑 542여단과 육군 8군단 산하 기계화보병 333여단 등 2개 여단의 연합병종영 대대가 미국에 파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증가하고 세계정세 급변에 따라 대만과 미국의 군사 교류가 점점 빈번해지고 밀접해지는 등 커다란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전에는 소대급 또는 중대급 부대가 미국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대급이 파견된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기갑 542여단 장병의 파견이 미국 정부가 2019년 판매 승인한 M1A2 에이브럼스의 대만형 M1A2T 전차와 관련됐을 것으로 관측했다.

대만 육군 부대, 하반기 미국서 훈련…"사상 첫 대대급 파견"
대만 언론들은 과거 대만군과 미군과의 교류는 대부분 조용히 이뤄졌다면서 대만 해군육전대(해병대) 소속 소대급 장병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훈련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파견되는 연합병종영 대대는 모두 독립적인 작전이 가능한 부대라고 전했다.

연합병종영은 대만군이 미군의 합동군 개념을 토대로 지난 2019년 9월부터 편제를 시작한 통합군 운영체제다.

여러 병종을 통합한 것으로 2020년 11월 7개 타격여단과 관두지휘부 1곳 산하 부대 등 모두 23개 연합병종영 편제를 마무리했다.

각 여단에는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미사일, 무인기(드론) 등의 병력·장비 배치와 해·공군 및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연락관, 무인기 자료 분석관 등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군 관계자는 관련 교류는 모두 계획에 따라 처리한다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만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연합병종영 대대가 미국에서 훈련한다면 미국과 대만의 군사 교류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