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최혁 기자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최혁 기자
코스피가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50포인트(0.85%) 오른 2438.18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 135억원 팔아치우는 반면 개인 혼자 429억원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1.46%) 등 국내 반도체 대장주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1.03%)와 기아(0.94%)도 약 1%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75% 상승한 784.3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원, 72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은 498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단도 대체로 오르고 있다. 경영권 분쟁중심에 선 에스엠(1.65%)이 2%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8%), HLB(1.02%) 등 제약주도 1%대 강세를 띄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7.47%)는 공개매수 종료를 하루 앞두고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내린 1303.5원에 개장했다. 전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300원대를 웃돌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종료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긴축 지속을 시사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전날의 급락을 회복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의사록은 예상한 수준이었단 점에서 증시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전일 뉴욕증시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던 2월 FOMC 결과,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출현하겠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