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력이 함정 숫자는 물론 그 생산 능력에서도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 미 해군 최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장관은 전날 한 연설에서 "중국은 이제 더 큰 함대를 보유하게 됐고, 전 세계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지속해서 남중국해에 있는 우리의 동맹 등 다른 국가의 해양 주권과 경제적 안녕을 해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 토로 장관은 이에 대응해 미 함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린 미래에 더 큰 해군과 더 많은 함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더 현대적인 함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현재 약 340척의 함선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몇 년 안에 400척의 함정을 배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미 함대는 현재 292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미 해군 발표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2045년까지 함정을 350척으로 늘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전히 중국에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작년 11월 미 의회 예산국은 그런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노후 함정 퇴역으로 미 함대 축소를 예상했다.
해군력 측면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져 있다는 진단은 그간 미 정부와 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특히 델 토로 장관은 함정 크기와 숫자 측면에서 미 해군 함정 조선소가 중국 해군 조선소의 생산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13곳에 함정 조선소를 두고 있고, 일부는 우리의 함정 조선소 전체를 합친 것보다 생산 능력이 더 크다"며 "그것은 진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가 중국의 함정 조선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다.
미 국방센터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7개의 함정 조선소가 있다고 CNN은 전했다.
델 토로 장관은 "실업률이 4% 미만이면 식당 노동자든 조선소 노동자는 인력을 구하기 정말 어렵다"며 "중국은 공산국가이고 준수해야 할 규정이 없기에 함정 건조에 강제 노동력을 사용한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이 아니고 그에 반대하지만, 그것은 상당한 이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다만 델 토로는 이러한 중국의 강제 노동력 사용에 대한 근거를 내놓진 않았다.
이에 미국기업연구소의 인도·태평양 국방정책 전문가인 블레이크 헤르징거는 CNN에 "중국은 가용인력이 매우 많고,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첨단 분야에서 강제 노동력을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 해군 지휘부는 지난 20년간 미국이 함정을 개념화하고 설계 및 건조하는 데 실패한 것을 평가하기보다 중국 함정 건조의 실제 또는 가정적인 결함에 비난의 화살을 돌려온 것은 불행하게도 흔하다"고 지적했다.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 중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을 화성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스타십은 내년 말 옵티머스(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를 실은 채로 화성을 향해 출발한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착륙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인류의 화성 착륙은 이르면 2029년부터 시작될 수 있다"며 "다만 2031년이 보다 현실적인 시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켜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100만 명을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스타십은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기 위해 개발된 초대형 우주선으로 최대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작년 12월 479.86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고점 대비 54% 내린 222.15달러까지 추락했다. 이후 사흘간 오르내린 뒤 이날은 장 중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3%대의 상승세를 보였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내에 끝내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비꼬는 표현"이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풀 메저(full measure) TV 프로그램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대선 기간 동안 공약과 취임 후 여전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교하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하면 그 말(24시간 내 종전)을 했을 때 약간 비꼬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었다"며 "내가 정말 의미했던 것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나는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가지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진행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다만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서 30일간 휴전에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을 지지하면서 휴전에 대해 "의문점이 많다"며 미국과 세부 사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 중인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오는 22일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NHK가 15일 보도했다.NHK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의장국을 맡아 일정을 조율해 왔으며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인적 교류와 경제협력, 저출산 대책 등 폭넓은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중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후 1년여 만이다.일본과 중국은 양국 관계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고위급 경제 대화'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일중 고위급 경제 대화는 지난 2019년 베이징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일본 정부는 이번 경제 대화에서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 등 양국 간 현안 해결을 모색할 방침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