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후보 3명 면접…28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결정
노조 내일 부산 본사 앞 집회…"경험 부족 부적절한 인사"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후보에 이순호…노조 "낙하산 반대"(종합)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에 내정설 논란을 빚은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행연구실장)이 최종 낙점됐다.

22일 금융권과 한국예탁결제원 노조 등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날 오후 신임 사장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 심사를 하고 이 연구위원을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면접 대상은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이사, 이 연구위원 등 3명이었다.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은 이날 서울에 있는 면접 심사장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임추위가 신임 사장으로 내정설로 문제가 된 이순호 씨를 결국 최종후보로 선정했다"며 "내일 예탁결제원 본사가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낙하산 반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씨는 은행법 연구전문가로,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 업무와 관련이 없고 지휘 감독 등 행정 경험도 전혀 없어 1천여 명의 직원을 지휘 통솔하는 수장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예탁결제원은 "임추위가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데 아직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열리며 이때 신임 사장이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