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만8천호로 지난 5년 평균보다 적어…"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서울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연 2회 공개…올해 3만3천여호
올해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를 비롯해 서울 시내 아파트 3만3천여호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 정보를 6개월마다 직접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민간 부동산업체에서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자체적으로 예측해 발표해왔지만, 공공데이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민간 부동산업체가 모든 분양 사업장 자료를 얻는 데 한계가 있고 공공이 직·간접적으로 추진하는 공공주택사업, 역세권청년주택사업 등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가 공개하는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분양승인 정보와 비교·확인하고, 시가 직접 관리하는 사업장 정보도 포함한다.

시는 "그동안 민간 부동산업체에서 산발적으로 제공하는 입주 예정 정보로 인해 부동산 시장과 시민이 혼란을 겪음에 따라 이를 안정화하고 시민의 주택 구입과 이사계획 준비를 지원하고자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을 상·하반기로 나눠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당해연도를 포함해 향후 2개년 입주 예정 물량, 하반기에는 당해연도 상반기 공급실적과 하반기 입주 예정 물량을 공개한다.

올해 서울에서는 아파트 정비사업 1만8천739호, 비정비사업 1만4천599호 등 총 3만3천338호를 공급한다.

내년에는 정비사업 2만2천889호, 비정비사업 1만5천623호 등 총 3만8천512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주요 입주 예정 물량은 개포자이프레지던스 3천375세대, 반포 래미안원베일리 2천990세대, 대치푸르지오써밋 489세대, 청량리역 롯데캐슬 스카이(SKY)-L65 1천425세대, 흑석리버파크자이 1천772세대 등이다.

정비사업은 일반 정비사업, 소규모 정비사업, 재정비촉진사업 등을 아우른다.

비정비사업은 공공주택, 역세권 청년주택, 역세권 장기전세주택(Shift),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을 말한다.

2023∼2024년 입주 예정 물량은 연평균 3만5천925호로, 지난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4만5천499호보다 적다.

시는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급상승 등 외부환경 요소로 연평균 입주 예정 물량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며 "경기가 회복되면 지난 5년 연평균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는 주택사업 유형, 위치 정보, 공급세대 수, 준공예정연도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입주 예정 사업 리스트'도 함께 제공한다.

사업 리스트는 이달 28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시는 아울러 서울시 입주 예정 정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시민들이 앱을 활용해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입주 예정 정보가 주택시장의 혼란을 줄이고 시민들이 주택을 사거나 이사를 준비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를 더 다양하게 제공해 부동산 시장과 시민주거 안정을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