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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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활동 타깃이 됐단 소문에 급등했던 SBS 주가가 22일 장중 가파르게 내리고 있다. "주주활동 계획은 없을 것"이라는 행동주의 펀드 측 공식입장이 나오면서다.

이날 오전 9시37분 현재 SBS는 전일 대비 3000원(6.45%) 밀린 4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SBS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과 관련한 주주제안에 나서는 등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일 오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은행주에 이어 방송사인 SBS 지분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분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시 의무가 없는 지분율 5% 미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도 얼라인은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주주행동에 나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얼라인은 "앞서 자사는 우호적인 방향으로 SBS 경영진에게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바가 있다"며 "에스엠, 은행주와는 달리 SBS의 이번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한 공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한 경제매체는 얼라인이 SBS와 주가 저평가 해소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SBS가 주주행동 캠페인의 다음 타깃이 됐다는 전망에 SBS 주가는 전일까지 이틀간 15%가량 올랐다.

같은 시각 얼라인이 주주이익 증대를 취지로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펴고 있는 에스엠과 JB금융지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대비 에스엠은 0.24%, JB금융지주는 1.05% 밀린 가격에 거래 중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