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 이어 광양제철소에도 전기로를 짓는다.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기존 고로 공정을 완전히 대체하기 전 중간 단계로 분류된다.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6000억원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250만t이다.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로는 전기로 돌아가는 고로를 이른다. 한 번 사용된 철스크랩을 재활용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기존 고로의 4분의 1 수준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전기로 두 기를 운영 중이다. 이 전기로들은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스테인리스강 전용인 데다 생산 능력도 많지 않다.

광양제철소에 들어설 전기로에선 스테인리스강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전기강판 등 다양한 제품군이 생산될 예정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