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시민단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민투표 해야"
연세대학교 등 신촌 지역 대학 학생회와 시민단체들이 주민투표로 연세로의 대중교통전용지구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20일 촉구했다.

이들 학생회와 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로 이뤄진 연세로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연세로의 미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주민투표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권자 나이를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하향 조정한 개정 주민투표법이 시행되는 4월27일까지 주민투표 청구 서명운동을 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로는 연세대 정문에서 신촌로터리로 이어지는 도로다.

이 도로는 2014년 1월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돼 평소에는 버스와 긴급차량 운행만 허용되고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버스 통행까지 금지하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다.

서울시는 이 지역 상인들의 요청으로 올해 9월 말까지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지하고 해제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손솔 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연세로는 서울시 최초이자 유일한 대중교통전용지구"라며 "무책임한 서울시는 입맛에 맞는 여론만 선택적으로 활용한 구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재학생인 대학생기후운동 연세대지부 강다연 회원도 "구청은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다자협의체 구성을 거부하고 구청 의견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지금이라도 주민투표를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민주적인 조율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생회·시민단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주민투표 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