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였다가 날리는 '재비산먼지' 많은 서울 도로 77곳 관리 강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로 재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점관리도로 구간' 77곳을 선정해 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 타이어 마모 등으로 인해 길 위에 쌓였다가 차량의 이동과 함께 대기 중으로 다시 날아가는 먼지를 말한다.

중금속과 같은 인위적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일반 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서울시는 어린이·노약자 등 취약계층 주거 구간 인접도로, 하루 교통량 2만5천대 이상 도로, 도로 미세먼지 기준(200㎍/㎥) 초과 이력이 있는 도로 등 59곳을 '집중관리도로'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집중관리도로 구간 내 상습 민원 지역과 주택·유동 인구 밀집 지역, 관광지역 등 77곳을 중점관리도로 구간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중점관리도로 77곳을 총 424회 측정해 도로 미세먼지 기준을 초과한 2개 구간을 대상으로 도로 청소 등 저감조치를 즉시 시행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로 재비산먼지는 서울시 전체 미세먼지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해 시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22년 12월∼2023년 3월) 종료 후에도 중점관리도로 구간의 미세먼지를 주 1∼3회 측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