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수두백신 ‘배리셀라’ WHO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획득
GC녹십자는 수두 백신 ‘배리셀라’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PQ)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PQ는 백신의 품질 및 유효성·안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GC녹십자는 기존 신종플루와 계절독감 백신에 이어, 이번에 수두 백신의 PQ 승인을 받았다.

배리셀라는 GC녹십자가 개발한 ‘MAV/06’ 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다. 기존 제품보다 바이러스 함량을 높이면서 제품의 안정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임상을 통해 기존 PQ 인증을 받은 ‘바리박스(VARIVAX)’와 면역원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고,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배리셀라는 무균 생산 시스템에서 세포배양, 바이러스 감염, 정제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GC녹십자는 이번 PQ 승인으로 WHO '기술 보고서 시리즈(Technical Report Series, TRS)'에 MAV/06 균주가 등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O TRS는 의약품의 개발, 생산, 유통, 검사, 품질 관리에 관한 문서다. WHO의 의약품 PQ 인정 절차와 활동을 뒷받침하기 때문에 제조업체, 규제당국 및 조달업자에게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GC녹십자는 배리셀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기존 수두 백신을 세계 시장에 공급한 판매망(네트워크)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배리셀라를 통해 세계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 및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