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방역 완화에 지난달 공항 이용객 전년보다 28배 급증
홍콩이 방역을 완화하면서 지난달 현지 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의 수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8배 급증했다.

홍콩 명보는 19일 홍콩 공항당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홍콩 공항 이용객이 약 210만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8배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 공항 이용객(648만명)의 30% 정도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홍콩 공항 당국은 동남아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춘제(春節·설) 연휴와 중국의 국경 재개방 등이 이용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홍콩 국제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아시아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중 하나였으나 2020년 초부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2년 반 넘게 거의 개점 휴업 상태였다.

홍콩은 지난해 12월 29일에야 입국자에 대한 모든 방역을 해제했으며, 이후 지난달 8일 중국이 국경을 3년 만에 재개방하면서 서서히 여행객 수를 회복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을 찾은 여행객 수는 49만8천 명으로 지난해 12월의 16만 명보다 3배 급증했다.

이 중 대부분인 약 28만 명이 중국 본토에서 온 여행객이며, 10만1천 명은 장거리 여행객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방문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월의 7.4%에 해당한다.

앞서 홍콩 정부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음달부터 6개월에 걸쳐 무료 항공권 50만장을 각국 여행객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