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재난참사피해가족연대 기자회견 "안전한 사회 희망"
전국재난참사피해가족연대(가칭)가 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화재 사고가 났던 중앙로역 추모의 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규명과 추모사업을 촉구했다.

전국재난참사피해가족연대는 대구지하철참사, 세월호 참사, 인현동 화재참사, 가습기 살균제 사건, 태안 해병대 사설캠프 참사,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참사, 삼풍백화점 참사, 씨랜드 참사 등 피해자 유족들이 모인 단체다.

단체는 "참사가 발생한지 20년이 됐지만 사고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대구지하철참사', '2·18'이라는 명칭도 추모공간과 추모탑, 공식행사명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구지하철참사를 지워내는 추모사업이 아니라 참사를 우리 삶 곁에 두고 꺼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단체는 "대구지하철참사 이후 불연재 소재를 사용한 지하철로 바뀌었듯이 재난 참사 이후 밝혀진 진실이 사회 제도와 정책 변화로 이어져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 2월 18일 중앙로역에서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역내에서 저지른 방화로 총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불에 타고 192명의 승객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