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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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규모 리콜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17일 오후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91% 내린 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4.22%), 에코프로비엠(-0.47%)등 다른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 테마 ETF도 잇따라 하락세 나타냈다. 16일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TIGER 2차전지테마’도 전일 대비 2.80% 내렸다. ‘KODEX 2차전지산업’ (-2.31%), ‘TIGER KRX2차전지K-뉴딜’ (-2.62%)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대규모 리콜 소식의 여파다. 16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36만2000대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FSD는 신호등과 표지판 등을 식별해 제어하는 보조장치다.

같은 날 테슬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5.7% 내린 2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2차전지 업계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리콜 보도가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에 미치는 여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의 FSD 소프트웨어 온라인 업데이트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무선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리콜’이라 부른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잘못됐다”며 리콜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