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하자…희토류 관련주 기대감 상승
중국이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를 결정하자 국내 희토류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유니온은 전일 대비 24.10% 급등한 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유니온머티리얼(14.68%), 동국알앤에스(6.82%), 쎄노텍(5.88%) 등 다른 희토류 관련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를 발표한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정제, 가공, 이용 기술 수출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정제 역량의 90% 차지한다.

희토류 관련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 자석을 대체할 수 있는 페라이트 마그네트(자석)을 생산한다. 동국알앤에스는 충북 청주 희토류 생산공장을 보유한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과 금속정제공장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쎼노텍은 희토류 등 광물 채취에 사용되는 분쇄용 세라믹비드 생산업체다. 독자적 기술과 공급망을 보유해 중국 희토류 관련 기술 보호의 반사이익을 입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희토류 기술 수출 금지와 같은 기술적 디커플링(탈동조화)의 경제적 여파를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로 국가 간 경제적 단절이 심화했다“면서 “기술적 디커플링의 여파로 전세계 GDP가 최대 7%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