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우려해 31억명 자가용 선택…대중교통 이용객 예상치 밑돌아

중국의 방역 완화 이후 첫 춘제(春節·설) 특별운송 기간인 춘윈(春運)에 연인원 47억 명이 이동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中 춘제 운송기간 연인원 47억명 이동…자가용 이용객 역대 최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0일간의 춘윈 기간 대중교통 이용 연인원은 18억9천500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의 53.5% 수준이었다.

다만 중국 교통운수부가 예상했던 20억9천500만 명에는 못 미쳤다.

운송 수단별로는 열차가 11억6천90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버스가 3억4천800만 명, 항공기와 선박이 각각 5천521만4천 명, 2천245만2천 명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버스 이용객은 55.8% 늘었고, 열차와 항공기, 선박은 각각 37.5%, 38.7%, 37.1% 증가했다.

이 기간 고속도로 이용 누적 승용차는 11억8천400만대에 이용객은 31억3천800만 명으로 이용객이 전년보다 18.6% 늘고, 2019년에 비해서도 17.2% 증가했다.

올해 춘윈의 가장 큰 특징은 자가용 이용객이 급증,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이라고 인민일보는 분석했다.

中 춘제 운송기간 연인원 47억명 이동…자가용 이용객 역대 최고
춘제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고속도로 통행 7인승 이하 소형차는 6천29만1천대에 달해 하루 통행량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7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 데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려고 대중교통 이용을 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대중교통 이용객이 작년 춘제 이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인구 이동이 활발해졌고, 화물 운송량도 크게 늘어 방역 완화 이후 경제 회복 조짐을 보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면서 외지로 나가는 것을 엄격히 통제해오다 지난해 말 방역을 완화,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통제로 고향에 가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번 춘제 때 대거 귀향에 나섰으며 유명 관광지마다 보복성 여행에 나선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