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양성 힘쏟는다…"의대 졸업자 3~4%는 연구하는 의사"

복지부,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식 개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23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수료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사과학자(MD-ph.D)는 의사이면서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과학자다.

임상 지식과 기초의학, 공학 등의 연구 역량을 융합해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 임상시험 등에서 연구 활동을 한다.

정부는 2019년부터 의과대학, 연구자를 대상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 전공의 대상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전일제 박사학위 과정을 지원했다.

또 작년에는 의과학자 학부과정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과거에는 의대 졸업자의 99% 이상이 임상 진로를 택했지만, 정부 지원 후 매년 3~4%(110명 내외)가 의사과학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의사과학자를 지원하는데, 매년 의대생의 4% 정도가 의사과학자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임상을 중단하고 전일제 박사과정을 통해 연구를 수행한 의사과학자 14명에게 수료증이 수여됐다.

이들은 기초의학 교원, 국내외 박사후 과정 연구원, 창업 등의 진로를 통해 융합 연구를 지속한다.

한 수료생은 "미국 연수에서 연구를 중심으로 임상과 사업화를 병행하며 사람을 치료하는 기술이나 신약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를 접했다"며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와 치매 관련 의료기기 사업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젊은 의사과학자들의 연구에 대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시간 보장, 연구 기반 지원 등 연구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제도적 지원책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