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사용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운용하는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중계한 열병식 화면에서 열병식장으로 들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이설주 왼편에 네 개의 미사일 관련 부대 깃발(군기)이 포착됐다. 그중에는 검은색 탄도미사일이 화염을 분출하며 상승하는 모습이 그려진 붉은색 깃발도 보였다. 이 군기는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을 탑재한 이동식발사차량(TEL) 전면부에 꽂혀 있던 깃발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형 고체연료 ICBM이 독립된 부대 깃발을 달고 등장함에 따라 이 미사일 개발·시험·운용을 전담하는 부대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자는 “다수의 북한군 부대가 새로운 정세 환경에 맞게 확대 개편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