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멸종위기종 2급 야생동물인 독수리를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15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된 독수리는 지난 8일 정읍시 칠보면에서 농약에 중독된 채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겨울철 논밭에서 농약을 먹고 죽어있는 오리나 기러기 등 동물 사체를 먹다가 중독 물질에 체내에 축적돼 2차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구조된 독수리는 구조 후 일주일 동안 엑스레이와 혈액검사 등의 검사를 받은 뒤 관리센터 수의사들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 해독제 주사, 수액 치료 등 치료를 받았다.
기력을 회복한 독수리는 지난 13일 오후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에서 치료를 담당한 수의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생됐다.
한재익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독수리나 수리부엉이 등 멸종위기종이나 한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을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연 보호의 가치를 알리고, 야생동물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