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에서 청송군으로 산불이 번진 가운데 경북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를 관리하는 교정 당국도 긴장 속에 확산 상황을 주시 중이다.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산불 상황을 지켜보며 불길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경북 청송군은 경북북부교도소가 위치한 진보면 일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지만, 교정당국은 아직 교도소에 인접한 곳까지 불이 번진 상황은 아니라 수용자 이감을 검토하진 않았다.법무부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이감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북북부교도소는 경북북부제1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경북북부제3교도소, 경북직업훈련교도소로 이뤄져 있다. 네 곳에 수용된 인원은 약 2천600명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 안동 일대로 번지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을까 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한 탓에 하회마을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주변에 소방차 5대가 대기 중이고, 현장에 관계자를 급파했다"고 말했다.현재 불길이 확산 중인 풍천면에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이 자리한 가운데 인근까지 산불이 확산하면서 국가유산청은 초비상에 걸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산불은 하회마을에서 직선으로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고, 산불 경로와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에 안동시 측은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 55분께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하회리 마을 주민들은 저우리 마을로 대피 바란다"고 안내했다.국가유산청과 안동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하회마을 안에는 안동소방서 관할 하회119지역대가 있다.안동시와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측은 마을 안의 소화전 30곳을 중심으로 대비하고 있으며, 초가지붕이 많은 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곳곳에 물을 뿌려둔 상태다.한편, 서애 류성룡(1542∼1607)으로 잘 알려진 풍산 류씨가 모여 사는 씨족 마을인 하회마을은 민속과 유교 전통을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감싸고 돌고 있는 독특한 경관으로도 이름나 있다.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정식 명칭은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