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학점제 보완 협의체 구성…상반기 세부계획 발표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보완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꾸리고 고1 공통과목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시행 등 세부사항 논의를 시작했다.

"고교학점제 따른 절대평가 확대하려면 다양한 대입전형 필요"(종합)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과 대학 관계자 등 17명이 참여하는 고교학점제 보완 협의체가 14일 서울 용산구 삼경교육센터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골라 듣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일부 고교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2025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전면 적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세부사항에 대한 추가 논의와 학교 현장의 준비를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를 들면 현재 성취평가와 9등급 상대평가를 병행하는 1학년 공통과목을 성취평가제로 전면 전환할지 등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이날 회의에서 대학 관계자들은 성취평가제 취지에 공감하며, 성취평가 결과를 대학 입시에서 제대로 활용하려면 다양한 전형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은 성취평가제 안착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원의 성취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성취평가 결과에 대한 점검·관리 체계를 정비해 평가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부가 협의체를 통해 논의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안에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을 발표한다.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큰 만큼 교육청, 대학 등과 충분히 소통하되 조속히 보완 방안을 확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