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먹으니 불타오른 '불닭' 수출…삼양식품, 작년 매출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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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지난해 매출 42% 뛴 9090억
연간 영업이익도 38% 개선된 904억
연간 영업이익도 38% 개선된 904억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41.6% 증가한 9090억원을 거뒀다고 14일 공시했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경신한 것.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904억원을 거뒀다. 순이익도 41.7% 뛴 8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호조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밀가루 등 원재료 값 상승 부담에도 수출 증가와 일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이 반영돼 매출뿐 아니라 이익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삼양식품은 "수출 호조와 해외법인 영업 활동 확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10년간 40억개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매운맛 라면 브랜드 '불닭'의 인기 덕으로 풀이된다. 불닭 브랜드는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즐겨 먹는 제품으로 꼽히며 전 세계 팬덤에 제품이 알려졌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운맛에 도전하는 '불닭 챌린지'가 확산해 해외에서 입지를 굳혔다. 김정수 삼양식품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불닭'과 관련해 BTS 멤버 지민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현재 불닭 시리즈 제품은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인기에 편승해 중국에서는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유사 상품이 성행할 정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