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을 사람과 기업, 자본, 정보가 모이는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 개회사를 통해 "서울을 아시아 경제 허브이자 창업 성장도시, 감성 문화 관광도시, 뷰티산업 허브, 산업융합 혁신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과 함께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 위기 속에서 전 세계는 큰 변화를 겪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 도시와 생활의 변화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중대 기로에서 서울시는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래 기술 전략을 공공의 영역에 접목해 새로운 행정서비스로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 디지털 약자와 소외계층의 동반성장을 위한 혁신 전략 제시 ▲ 미래 인재와 기업 간의 연결 플랫폼 환경 조성 ▲ 규제 개혁을 통한 금융·창업·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 ▲ 뷰티·미식·문화예술 등 한류 콘텐츠 집약과 디지털 관광환경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정책적 개선을 통해 서울의 도시·금융·미래 경쟁력이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종국에는 뉴욕, 런던, 파리, 도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로 동행하는 매력도시 서울'이란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기조연설은 빈곤층 무담보 소액대출을 위한 그라민 은행을 설립, 노벨평화상을 받은 무함마드 유누스 유누스재단 의장이 맡아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도시의 개념과 기술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유누스 의장은 잘못된 경제 시스템으로 인한 부의 집중,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인한 실업, 기후위기를 심각한 글로벌 문제로 지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활동인 '쓰리 제로'(Three Zero)를 소개했다.
그는 "스스로 파괴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행동해야 한다"면서 "인간을 위한 정책과 시스템을 마련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진정한 도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