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감금·학대' 30대 공범, 두달여 만에 자수
지적장애인 동생을 집 창고에 가두고 학대한 혐의를 받는 누나의 공범이 경찰에 자수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감금치상 등 혐의로 누나 A씨의 지인인 30대 B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B씨는 지난해 12월 A씨와 함께 전주시 덕진구 주택에 살면서 지적장애를 가진 A씨 남동생 C씨를 창고에 가두고 때리거나 다리미 등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C씨가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등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은 집 근처를 지나던 이웃이 '살려달라'는 C씨의 목소리를 듣고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와 그의 연인을 긴급체포했으나, 이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던 B씨는 사건 직후 도주해 소재를 파악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 중이던 B씨가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며 "A씨의 연인도 함께 살며 범행에 가담한 만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