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 추진과 관련, 고도지구 내 거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협의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남산 고도지구에 속한 5개 동(회현동·명동·필동·장충동·다산동)을 대상으로 동당 3명씩 총 15명을 공개 모집한다.

고도지구 내 거주자이거나 토지 등 소유자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이달 20∼24일 중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27일 개별 통보한다.

구는 공개 모집한 주민과 함께 해당 동 주민센터 추천 주민 각 5명, 해당 지역구 시·구의원 각 2명을 더해 동별 10명씩 총 50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조직할 계획이다.

주민협의체는 고도지구 내 주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규제에 따른 불편과 건의 사항을 구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구의 연구용역 진행 상황 등 남산 고도 제한 완화 추진 과정을 공유하면서 주민홍보와 대외 공론화에도 참여한다.

남산 고도지구는 서울시가 남산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1995년 최초 지정했다.

전체 지구 면적은 242만㎡로 111만㎡가 중구에 속한다.

해당 지역 주민은 고도 제한이 30년 가까이 유지돼 남산자락 주거지가 심각하게 노후화됐다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구는 지난달 19일 '남산 고도 제한 완화 방안 검토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다음 달에는 전문가 대토론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대대적인 공론화에 나설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던 중요 도시계획을 입안 과정부터 주민과 수시로 공유하고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의체는 큰 의미가 있다"며 "어느 때보다도 고도 제한 완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주민협의체에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남산 고도제한 완화' 주민협의체 운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