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찍은 손가락 자르고플 것이라 했다"…김기현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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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발언 논란' 김기현
안철수 사과 요구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
안철수 사과 요구에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 당선 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거센 가운데, 김 후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사과를 촉구한 안 후보를 향한 반박으로, 되레 김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까지 끌어와 역공을 펼쳤다.
김 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거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위법 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의석수로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그게 결국 윤 대통령을 겨눈 예행연습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거대 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인 2022년 2월 23일 울산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면서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는데,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논리에는 관대하지만, 우리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에게 늘 상처를 주거나 정치 유불리에 따라 당을 수시로 들락날락한 분들이 오늘 예민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저의 솔직한 응답"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해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하라"며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반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 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거대 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위법 사항이 드러나지도 않았는데 의석수로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그게 결국 윤 대통령을 겨눈 예행연습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거대 야당이 독주하는 의회 환경에서 만일 여당 대표까지 자기 정치를 위해 부화뇌동한다면 어렵게 세운 윤석열 정부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안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결이 같은 주장을 펴며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지금은 정권 초기여서 대통령의 눈치를 볼 수 있겠지만, 대표가 되고 나면 이 장관 탄핵처럼 대통령에게 칼을 겨눌 수 있다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인 2022년 2월 23일 울산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은 자격이 없다. 1년만 지나면 윤석열 찍은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거론하면서 "안 후보의 10년 정치 인생을 보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일이 유독 잦았는데, 그런 안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또 다른 상황 논리를 내세우며 윤 대통령과 반목하지 않을지 어떻게 확신하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논리에는 관대하지만, 우리 대통령과 당내 의원들에게 늘 상처를 주거나 정치 유불리에 따라 당을 수시로 들락날락한 분들이 오늘 예민한 반응을 보인 데 대한 저의 솔직한 응답"이라며 "저는 단 한 번도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 동지들과 함께해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강남대학교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하라"며 "어떤 정신상태기에 저런 망상을 할까"라고 반발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