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소통 방해해 불편"…대학측 "곧 철거 논의"
"학생식당 '코로나 칸막이' 이제 없애도 되지 않나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으나 서울대 내 학생식당에 설치된 칸막이는 여전히 남아 있어 학생들 사이에서 불편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생회관과 기숙사 식당을 포함해 서울대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운영하는 교내 식당 6곳의 모든 좌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이 칸막이들은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2020년 3월 설치됐다.

상단에는 QR체크인 안내문이 그대로 붙어있다.

많은 학생은 칸막이가 소통을 방해해 불편하다고 지적한다.

지리학과 홍지웅(26)씨는 "소통을 어렵게 해 답답하다.

칸막이를 아직도 유지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했다.

과 신입생들에게 캠퍼스를 안내하던 식물생산과학부 홍모(23)씨도 "새내기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하기 불편했다"며 없애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밝혔다.

생협 측도 조속한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생협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는 사회적 분위기와도 맞지 않고, 칸막이를 매일같이 소독하는 일도 부담스럽다"며 "지속해서 철거를 학교에 건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3년 전 서울대 교내 식당의 칸막이 설치를 결정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초 회의를 마지막으로 해산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은 방역지침에 변화가 없어 관련한 내부 논의도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이 해제된 만큼 조만간 회의를 열어 칸막이 철거를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