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 "튀르키예 지진 너무 참담…한국의 따뜻한 지원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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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 골든타임 지났지만
신이 도와준다면 희망 있어"
피해 복구 성금 계좌 개설
추위 견딜 '방한텐트' 시급
신이 도와준다면 희망 있어"
피해 복구 성금 계좌 개설
추위 견딜 '방한텐트' 시급

무랏 타메르 튀르키예대사(사진)는 10일 서울 장충동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원에 나선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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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메르 대사는 “튀르키예와 한국이 ‘형제의 나라’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어떤 감정이나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힘든 일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군인을 보냈고 1957년 한국과 수교했다.
6일 튀르키예 동북부의 에르진잔주 가지안테프에서 서쪽으로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10개 주의 1350만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여진이 이어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타메르 대사는 “남한 전체와 비슷한 면적이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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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사관은 9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 쓰이는 성금을 받는 계좌를 개설했다. 튀르키예 대사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타메르 대사는 현지에서 가장 시급한 물품으로 방한텐트을 꼽았다. 바람을 막고, 안에서 불을 켤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다. 그는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추위와 배고픔으로 또다시 고통받고 있다”며 “방한텐트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필품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놓은 물류센터로 물품을 보내면 튀르키예항공을 통해 현지로 발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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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