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이달 7일 제51차 위원회에서 '광주학생운동 주도 장재성 사건' 등 1천358건에 대한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장재성은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광주지역 학생들과 비밀운동단체로 활동하며 광주학생운동에 주도적으로 역할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진실화해위는 장재성이 광주보통고등학교에 재학하며 학생항일운동 단체를 조직해 격문을 배포하고 학생운동을 지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조사를 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가 출옥 이후에도 일본에서 조선유학생연구회를 결성, 민족의식 고취에 노력한 점도 확인돼 조사의 필요성이 높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진실화해위는 또 한국전쟁 전후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경찰·헌병대 등에 의해 불법적으로 집단희생된 사건, 전남 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충남 서산·당진 등 민간인 희생사건 등에 대해서도 조사개시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