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천 막고 양식장 송어 푼 '흥미진진 얼음공주 축제' 겨냥
대전충남녹색연합 "반생태적 축제에 하천점용 허가 공주시 규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충남 공주 유구천에서 열리고 있는 흥미진진 얼음공주 축제가 '반생태적·비교육적'이라며 하천 점용을 허가한 공주시를 규탄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유구천을 막아 냉각기로 물을 얼린 뒤 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하천 모래와 퇴적층을 준설하고 보를 만들어 많은 양의 강물을 인위적으로 막는 과정에서 물흐름이 차단되고 수생태계에는 큰 충격이 가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구천에 서식하지도 않는 양식장 송어를 가져와 가둬진 강물에 풀고 얼음낚시를 하는 것은 심각한 생태 교란"이라며 "송어를 맨손으로 잡는 체험 또한 아이들을 동물 학대 경험에 노출시키고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가르치는 반교육적 행위이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태적이지도, 교육적이지도, 지역적이지도 않은 축제를 위해 유구천 점용을 허가한 공주시는 유구천을 즉각 원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8일부터 공주시 사곡면 유구천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는 모 기업 주최로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