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발언자 신원 확인 및 징계 착수 요청"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은 9일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당 관계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발설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은 당 선관위에 보낸 공문에서 인터넷매체인 펜앤드마이크가 이날 보도한 '당원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1위, 과반에는 미달' 제하 기사에 대해 "해당 인터뷰에 응한 당 관계자의 제명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압축하기 위한 컷오프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책임당원 6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로, 오는 1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기사는 "여론조사 중간 집계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관계자' 코멘트로 "첫날 여론조사 결과 김기현 후보가 50% 득표에는 미달한 것 같다"고 인용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져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친, 중차대한 범죄 행위가 입증된다면 즉각적인 제명 조치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安측, '컷오프 金 1위' 보도 반발…당 선관위에 조치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