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진, 대만 타이난 공군기지 상주도 포함

대만이 자국이 보유한 F-16 전투기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미국과 8천532만 달러(약 1천70억 원) 규모의 유지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 국방부는 8일 대만군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들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두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만, 미국과 1천75억원 규모 F-16 유지·보수 계약 체결
두 건의 계약은 사실상의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와 미국 주재 대만 군사대표단 간에 체결됐으며, 대만 공군이 이 계약을 보증하기로 했다.

계약 가운데 한 건은 미국 측이 14억7천만 대만달러(약 618억 원) 규모의 기술 지원을 하고, 다른 한 건은 10억8천만 대만달러(약 454억 원)를 투입해 F-16 전투기 수명 연장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만이 미국 측과 맺은 두 건의 계약은 대만의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 사업과 연관이 있다.

특히 미국과 대만 양측은 업그레이드 된 F-16V의 효능을 보장하기 위해 계약에 미국의 기술진이 대만 타이난 공군기지에 상주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대만군은 자국이 보유한 F-16 A/B 140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F-16V는 F-16A/B의 업그레이드형으로, 대만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대만 공군은 록히드마틴사가 1978년부터 양산한 F-16A/B를 개조해 F-16V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미국으로부터 신 제작 F-16V를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공군은 총 35억7천만 달러를 투입해 2016년부터 자국이 보유한 F-16 A/B 140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완료될 계획이다.

대만은 또한 미국으로부터 66대의 신 제작 F-16V를 도입할 방침이다.

F-16V는 현대식 항전시스템, 고해상도 화면, 첨단 무장 등을 갖춰 중국 인민해방군의 함정과 전투기 및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4억2천800만 달러(5천600억 원) 규모 항공기 부품의 대만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승인에 따라 대만에 판매되는 부품은 대만 공군의 F-16, 경국호(IDF) 등 전투기와 미국산 항공 시스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