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법원, 폴란드매체 언론인에 '안보위협' 징역 8년 선고
벨라루스 법원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해온 폴란드 매체 소속 언론인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AFP 통신이 벨라루스 인권단체 비아스나의 발표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루스 그로드노 지방법원은 폴란드 주요 일간지인 가제트 위보르샤의 벨라루스 특파원 안제이 포초부(49)에게 최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ADVERTISEMENT

루카셴코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를 해온 포초부는 2021년 3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다.

벨라루스 출신인 포초부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정권을 증오하는 선동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법원의 유죄 판단을 받았다.

그는 2011∼2012년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난했다거나 정치범 석방을 요구했다는 이유 등으로 두 차례 체포된 바 있다.

ADVERTISEMENT

비아스나에 따르면 벨라루스에는 1천400명 이상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4년 처음 권좌에 오른 뒤 헌법을 고쳐가며 6연임을 이어왔다.

올해까지 29년째 권력을 유지한 그는 야권 지도자와 지지자, 정권 비판자 등을 투옥하거나 망명을 강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