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사내 스타트업인 솔라스틱과 로아이(ROAI), HVS, 플렉스온 등 4곳이 독립했다고 4일 밝혔다.솔라스틱은 플라스틱 패키징을 활용해 태양광 모듈의 원가와 중량을 줄이고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 로아이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통해 산업용 로봇팔 수백 대를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솔루션을 제공한다.HVS는 자체 개발 신소재를 활용한 흡습 부품을 생산하고, 플렉스온은 자동차 타이어의 균형을 맞추는 '휠 밸런스 웨이트'를 친환경 복합소재로 만든다.현대차그룹은 1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이들 스타트업 지분에 참여하고 이후 그룹과의 협업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판단한다.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으로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3년 첫 분사 사례 이후 20여년 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해 새 도전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며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HD현대건설기계가 사우디아라비아, UAE, 튀르키예 등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중동, 서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중동 주요 국가와 서아시아에서 올해 1~2월 동안 총 557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 지난해 판매량의 40%를 이미 넘겼다. 세부 지역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 중동지역에서 333대, 튀르키예에서 224대를 판매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각 지역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그동안 추진해온 중동 및 서아시아 지역으로의 판매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인프라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어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7년 AFC 아시안컵,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2030년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연이어 유치했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이다. 카타르의 경우 북부 가스전 확장 사업, 국가 운송 및 도시 관련 인프라 개발 등 제3차국가개발전략(2024년~2030년)이 추진되고 있어 건설투자 확대에 따른 신규 장비 수요가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해당 지역내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튀르키예 국제 대리석 박람회에서 석재 운반 작업에 최적화된 대형 블록 핸들러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5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개최해 백호로더 신제품을 출시한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영업 네트워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김광일 홈플러스 대표(MBK파트너스 부회장)는 4일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 때문에 단기 유동성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신청한 것"이라며 "회사의 상거래 채무나 임직원들 급여 채권은 정상적으로 변제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심문 절차 후 "영업에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지금 회사가 정상적인 상태지만 등급 하락에 따른 방어 차원에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점을 법원이 인정해 줬다"며 "상거래 채무, 임직원들 급여가 정상적으로 변제될 수 있도록 법원이 잘 감독하고 도와주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일단 영업을 정상적으로 잘 운영하는 게 중요하다"며 "거래처와 우리 직원들은 보호받을 것이고 고객들도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자신했다.그는 "신용등급이 떨어져서 단기 자금 조달에서 어려워진 게 아니라 어려움이 예상돼서 신청한 것"이라며 "주저할수록 회사의 상거래 채권자나 근로자들의 임금 채권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고 신청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매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우리가 아닌 법원에서 회생 절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다만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사실엔 "뜻밖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작년보다 올해 매출도 증가했고 부채 비율도 감소했다. 크게 달라진 점이 없고 늘 하듯이 여러모로 잘 관리해 왔기에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갑작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