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바랐건만…' 청보호 실종자 가족들 짙어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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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신안군수협에서 서로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도 못한 채 마냥 발만 동동 구르며 발견 소식만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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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 가족이 없거나 건강이 좋지 않아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가족도 있었다.
가족대기소에 가라앉은 무거운 침묵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온 공무원들도 말을 건네기가 힘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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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전날 지자체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도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듯 초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자체가 준비한 식사조차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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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만 전해지자 대기소 분위기는 더욱 어두워졌다.
수색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신이라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다는 가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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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견된 실종자들의 시신은 우선 목포 소재 장례식장에 안치된다.
거처가 타지에 있는 유가족들은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빈소를 각자 지역에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의 편의와 유가족들의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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