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제공 선박 이용해 사고 현장 찾을 예정
청보호 실종자 가족들 선체 인양에 모두 동의
통발어선 '청보호' 전복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이 남은 수색의 분수령이 될 선체 인양에 동의했다.

청보호 실종 선장의 처남인 A씨는 사고 발생 사흘째인 6일 가족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목포에서 약식 언론브리핑을 열어 "선체를 인양하는 해경의 수색 계획에 전원 동의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씨는 "사고 후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나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견됐다"며 "선체를 인양해 선내에 실종자가 안 계시면 열흘 정도 더 수색한다고 해경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9명 가운데 기관장이 이날 새벽 주검으로 수습된 상황을 두고 합동 장례 절차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고 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께 해경이 제공하는 선박을 이용해 사고해역에 나가기로 했다.

ADVERTISEMENT

가족들은 실종자 모두를 최대한 빨리 찾기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수색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배가 기운 상태로 출항했다는 등 생환 선원들이 증언한 청보호 이상 징후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인천 선적 24t급 소라잡이 근해 통발어선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ADVERTISEMENT

구조된 승선원들은 기관실에 갑자기 바닷물이 차오르면서 순식간에 배가 뒤집혔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청보호에는 총 12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고, 기관장은 수중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ADVERTISEMENT

청보호는 지난 2일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위해 항해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