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년…서울시 "조직 혁신 기대"
TBS 신임 대표에 정태익 전 SBS 라디오센터 국장
서울시는 미디어재단TBS 대표이사에 정태익(57) 전 SBS 라디오센터 국장을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정 신임 대표는 SBS 라디오센터2CP, 라디오센터1CP, 라디오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이달 6일부터 3년간이다.

시는 "정 신임 대표가 현재 TBS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직의 혁신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TBS는 서울시 사업소에서 2020년 미디어재단으로 독립했다.

이후 간판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작년 11월 15일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하며 존폐 갈림길에 섰다.

시는 해당 조례를 지난해 12월 2일 공포했다.

이에 따라 TBS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시 출연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시의회와 오세훈 시장은 올해 안에 TBS가 자체적인 혁신안을 마련하면 조례 개정을 추진해 지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

정 대표가 취임하면 TBS의 기능을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개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TBS 경영진이 새롭게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에 유용한 방송이 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