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등 주요 문화재 아름다움 살려온 장인…"국가무형문화재 널리 알릴 것"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 이사장에 이근복 번와장 보유자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이근복 국가무형문화재 번와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2025년 말까지 3년이다.

번와장은 지붕의 기와를 잇는 장인을 뜻한다.

이 신임 이사장은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 종묘 등 우리나라 주요 문화재의 번와 공사를 맡아온 장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8년 국가무형문화재(당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받았으며, 방화로 소실된 국보 숭례문 복구에도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전북 남원의 전통한옥단지 '남원예촌',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등의 한옥 건축 현장에도 참여했다.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 이사장에 이근복 번와장 보유자
그는 2014∼2016년 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을 지냈으며 이후 명예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돌봄사업단 등에서 강의하며 번와의 전통을 잇는데 공헌했다.

특히 2015년에는 전국 1천여 곳의 문화재 보수 수리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 신임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많은 사람에게 국가무형문화재, 즉 인간문화재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무형유산 전승에도 힘 쏟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사장 이·취임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재재단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의 중요성을 알리고 보존·전승 활동을 돕기 위해 2011년 창립했다.

현재 2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국가무형문화재기·예능협회 이사장에 이근복 번와장 보유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