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능형 안전 모니터링·예측서비스' 구축
한국교통안전공단 개발…검사 이력 등 토대로 안전 예측 기능도 갖춰
창원 시내버스 급가속·급정거 난폭운전 잡아낸다…시스템 도입
시내버스 운행 중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 도입됐다.

버스 기사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난폭운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한 '창원시 지능형 시내버스 안전 모니터링 및 예측서비스 구축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내버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대중교통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국비 24억원을 들여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스템을 연구·개발해 창원시에 접목했다.

창원시내 전체 시내버스 766대 중 9개 업체에 속한 700여대의 시내버스가 이런 시스템(단말기)이 구축된 상태로 운행을 이어간다.

해당 시스템은 시내버스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행 중 발생하는 각종 차량 운행행태 및 버스 검사 이력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해당 버스의 과속 여부 및 과속 정도, 급가(감)속·급정거·급회전·급진로변경 등 위험운행 패턴도 잡아낸다.

수집한 검사 이력 등을 토대로 차량 계통별 정상·주의·경고 여부를 알려주는 '예지 정비'(안전 예측) 기능도 갖추고 있다.

차량 결함을 예방하고 적기에 점검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창원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난폭운전이 개선되는 등 시내버스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승룡 교통건설국장은 "이 시스템이 성과를 거둬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들이 더 편안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