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7만호 육박...위험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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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31일 공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천107호로 전월보다 17.4%(1만80호) 증가했다. 이런 미분양 물량은 2013년 8월(6만8천119호)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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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의 경우 미분양 증가분의 93.4%가 지방에 쏠렸다. 광주(80.7%·130가구) 대전(74.8%·1천386가구) 충남(68.6%·3천463가구) 등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규모별로 따져보면 85㎡ 이하 미분양이 전달보다 17.3% 증가한 6만1천15호였고, 85㎡를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7천92호로 전월보다 18.1%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천518호로 전월보다 5.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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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는 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반 미분양이 늘어난다고 해서 주택시장에 위기가 온 것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거래 규제가 과도한 부분을 해소해 미분양이 소화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떠안을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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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량이 20만1천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만7천76건으로 42.7% 감소했다. 서울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5만6천7호에 그쳤다. 전년보다 64.8% 적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만8천581건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21만209건)은 39.2%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량은 1만5천384건으로, 전년보다 69.1% 감소했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8만7천229호로, 68.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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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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