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로 세우면 지구 7.6바퀴 길이…올해 345만TEU 목표
인천항 컨테이너 누적 물동량, 47년 만에 5천만TEU 돌파
인천항 컨테이너 누적 물동량이 1976년 집계 개시 이후 47년 만에 5천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5일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누계가 5천만TEU를 돌파해 5천만6천849TEU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5천만TEU는 20피트(길이 약 6m) 컨테이너 5천만개 분량으로 일렬로 연결하면 지구 둘레(4만120㎞)의 7.6배 길이인 30만4천800㎞에 달한다.

인천항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컨테이너 전용시설을 갖춘 내항 제4부두가 1974년 다목적부두로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컨테이너 처리가 시작됐다.

2004∼2009년에는 인천 남항에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선광인천컨테이너터미널(SICT)·E1컨테이너터미널(E1CT)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처리 능력이 높아졌다.

2015년부터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컨테이너 항만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1976년 첫 집계 당시에는 3만3천366TEU 수준이었으나 IPA 설립 연도인 2005년에 처음으로 100만TEU를 달성했다.

이어 2013년에는 200만TEU, 2017년에는 300만TEU를 돌파했다.

IPA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치를 지난해 실적(319만TEU)보다 8% 높은 345만TEU로 설정하고 컨테이너 전용부두 조성, 항로 개설, 신규 배후단지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길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2030년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500만TEU 달성이 목표"라며 "인천항이 세계 40위권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