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석유 서비스·엔지니어링 기업 우드 그룹(Wood Group)이 심각한 부채 부담에 직면하며 차입금 재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동시에 두바이 기반의 시다라(Sidara)가 새로운 인수 타자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입금 재조정 나선 우드 그룹… 금융 자문사 고용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드 그룹은 부채 구조 조정을 위해 금융 컨설팅사 로스차일드앤컴퍼니를 고용하고 차입금 재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달 실적 부진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업 운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우드 그룹의 기업 가치는 최근 2억3300만달러(약 3400억원) 이하로 추락했다. 한때 63억4750만달러(9조2800억원)를 넘었던 전성기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수준이다. 특히 2026년 10월까지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어 재정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이 가운데 두바이 기반 에너지 서비스 기업 시다라가 우드 그룹 인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다라는 지난해 16억 파운드 규모의 인수를 시도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FT 보도 이후 우드 그룹의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우드 그룹은 앞서 2023년 사모펀드 아폴로의 22억 파운드 인수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서는 새로운 인수 협상이 보다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관계자들에 따르면 차입금 재조정과 인수 협상은 별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구조조정 여부가 인수 논의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50억 파운드 기업… 확장 전략이 독 됐나우드 그룹은 영국 북해 유전 개발 붐을 타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