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작은 검은턱오목눈이, 중국서 185km 날아 한국 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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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소청도서 처음으로 관찰…"기후변화 때문"
눈썹부터 목덜미까지 이어진 검은 띠. 노란 아이라인과 분홍으로 물든 등과 아랫배.
동네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텃새 오목눈이다.
이름처럼 오목하게 들어간 눈과 몸통보다 긴 꼬리가 특징이다.
이 오목눈이와 '사촌지간'이지만 중국에만 살던 검은턱오목눈이가 작년 초봄 한국을 찾아왔다.
29일 한국조류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한국 미기록 검은턱오목눈이 관찰 보고' 논문을 보면, 지난해 3월 7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서 검은턱오목눈이 두 마리가 발견됐다.
중국 텃새인 검은턱오목눈이는 네이멍구 자치구·랴오닝성·허베이성·칭하이성·간쑤성·장쑤성·산둥성 등 양쯔강 이북 지역에 분포한다.
등과 어깨가 회색이고 무엇보다 검은색 보타이를 매고 있어 오목눈이와는 구별된다.
검은턱오목눈이도 오목눈이처럼 몸집과 비교해 작은 날개를 지녀 장거리 비행 능력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산둥반도에서 185㎞ 떨어진 소청도에 온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문을 작성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조류 분포권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장기적으로 한반도 주변 국가에 서식하는 종의 분포권이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의한 분포권 변화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확장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중심부에서 가장자리로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검은턱오목눈이보다 먼저 타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새들도 있다.
중국 남부에 서식하는 텃새였던 붉은부리찌르레기는 2000년 강화도에서 관찰된 이래로 제주도와 경기 파주·의왕, 전북 군산 등지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 주로 분포하던 검은이마직박구리는 2002년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서해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텃새화하고 있다.
붉은부리찌르레기와 검은이마직박구리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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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도 만날 수 있는 텃새 오목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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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텃새인 검은턱오목눈이는 네이멍구 자치구·랴오닝성·허베이성·칭하이성·간쑤성·장쑤성·산둥성 등 양쯔강 이북 지역에 분포한다.
등과 어깨가 회색이고 무엇보다 검은색 보타이를 매고 있어 오목눈이와는 구별된다.
검은턱오목눈이도 오목눈이처럼 몸집과 비교해 작은 날개를 지녀 장거리 비행 능력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산둥반도에서 185㎞ 떨어진 소청도에 온 것은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논문을 작성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조류 분포권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장기적으로 한반도 주변 국가에 서식하는 종의 분포권이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의한 분포권 변화는 저위도에서 고위도로 확장하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중심부에서 가장자리로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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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에 서식하는 텃새였던 붉은부리찌르레기는 2000년 강화도에서 관찰된 이래로 제주도와 경기 파주·의왕, 전북 군산 등지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 주로 분포하던 검은이마직박구리는 2002년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처음 발견됐고 서해안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텃새화하고 있다.
붉은부리찌르레기와 검은이마직박구리는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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