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세계 한센병의 날'…국내 외국인 대상 검진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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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국내 한센병 관리 수준은 선진국에 부합하는 정도로 유지되고 있으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새 환자는 계속 나오고 있어 대응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1년 한센병 신환자는 14만594명 발생했다.
이중 66.5%(9만3천485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보고됐다.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2008년 이후 연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2008년 7명, 2012년 5명, 2018년 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명이 보고됐다.
신환자 발생률은 1만 명당 0.02명으로, 선진국 수준이다.
다만 신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특히 최근 들어 동남아 등으로부터 유입된 외국인 신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한센병 종식을 위해서는 외국인 신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외국인 대상 한센병 검진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각 지역 외국인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상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한센병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 등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검진사업을 펼치고, 점차 지역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진이 한센병 진단을 놓치거나 지연하는 사례를 대비해 일선 의료기관에 진단 사례를 배포한다.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전형적인 의심 증상으로 내원하면 한국한센복지협회 등 전문검사기관(한국한센복지협회)에 한센병 진단을 의뢰해달라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