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김범준 기자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김범준 기자
코스피가 뉴욕증시 훈풍에 소폭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오름폭은 제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9포인트(0.15%) 오른 2472.44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억원, 739억원 사들이며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 기관은 949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78%)는 1% 가까이 상승해 지난해 6월 10일(장중 고가 6만4400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6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이 밖에 자동차주인 현대차(1.03%)·기아(0.58%)와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0.25%)·카카오(0.945)가 강세를 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는 전장 대비 0.25% 올라 740.81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793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16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오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0.85%), 엘앤에프(1.2%), 에코프로(1.28%) 등 2차전지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게임주도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오른 1231.5원에 개장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發)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상단이 제한된 흐름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된 데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미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금리가 상승하는 등 다음 주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여타 금융시장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주요 기업 실적 결과와 다음 주 주요 이슈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등락 속 종목 차별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또 "테슬라가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 속 급등한 점은 여타 대형 기술주의 강세를 견인해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러한 상승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연착륙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미증시 영향, 코스피 기준 10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을 웃돈 경제지표 발표에 상승했다. 테슬라 급등 소식도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를 띄웠다. 전장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각각 올랐다. 테슬라 폭등 영향이 더해진 나스닥지수는 1.76%나 뛰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