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할까봐 조마조마"…대설 뚫고 진군하듯 'K-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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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안 잡혀 지하철·버스로…도로 미끄러워 차량 거북이 운행
"원래는 '카택'을 부르자마자 잡히는데, 오늘은 10분을 시도해도 안 잡혔어요.결국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까지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26일 새벽부터 서울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서울 전역엔 대설 주위보가 내려졌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도로를 천천히 달려야 했던 버스를 탄 시민들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차 안에 갇혀 있었다.
지하철로 사람이 몰리면서 곧장 열차를 타지 못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서울 동작구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출근하는 정모(32)씨는 "원래도 붐비는 곳이라 눈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역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겨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하철을 타 다행히 지각은 하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같은 곳에서 지하철을 타는 임모(32)씨도 "어제는 지하철역에 도착해 두 번째로 오는 지하철을 탈 수 있었는데 오늘은 세 번 만에 탈 수 있었다.
좀만 더 늦게 나왔으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 할 뻔했다"고 했다.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가양동에서 자가용으로 출근한 이유정(31)씨는 "평소보다 도로에 차량이 적었는데도 눈 때문에 미끄러워 모두 슬슬 기어가다시피 했다.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발했는데도 하마터면 회사에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강남구 신사동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 이모(41)씨는 "올림픽대로에서 버스들이 서행 운전을 해 보통 때보다 20∼30분 더 버스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직장에 늦을까 봐 택시를 탄 직장인들도 지각 걱정으로 조마조마한 아침을 보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이모(30)씨는 오전 7시15분께부터 택시를 호출했지만 40분간 잡는 데 실패했다.
그는 "결국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2배 비싼 택시를 잡아타고 겨우 출근했다.
가까운 거리라서 그런지 다른 택시들은 콜을 수락해 놓고도 취소하더라"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도 '이역만리'처럼 느껴졌다고 시민들은 전했다.
집에서 왕십리역까지 걸어간 김모(28)씨는 "길이 미끄러워서 나뿐만 아니라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모두 거북이걸음을 했다.
도저히 속도가 안 나서 지하철을 놓쳤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아현동에 사는 서모(29)씨는 걸어서 15분 걸리는 회사에 이날은 25분이 걸려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동네에 경사진 곳이 많은데 염화칼슘이 안 뿌려진 데가 많아 곳곳이 미끄럽다.
출근길에 오른 다른 주민들도 위태위태해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6일 새벽부터 서울 시내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추위 속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서울 전역엔 대설 주위보가 내려졌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도로를 천천히 달려야 했던 버스를 탄 시민들은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차 안에 갇혀 있었다.
지하철로 사람이 몰리면서 곧장 열차를 타지 못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서울 동작구 사당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으로 출근하는 정모(32)씨는 "원래도 붐비는 곳이라 눈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 일찍 나왔는데도 역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겨우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하철을 타 다행히 지각은 하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같은 곳에서 지하철을 타는 임모(32)씨도 "어제는 지하철역에 도착해 두 번째로 오는 지하철을 탈 수 있었는데 오늘은 세 번 만에 탈 수 있었다.
좀만 더 늦게 나왔으면 출근 시간을 맞추지 못 할 뻔했다"고 했다.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가양동에서 자가용으로 출근한 이유정(31)씨는 "평소보다 도로에 차량이 적었는데도 눈 때문에 미끄러워 모두 슬슬 기어가다시피 했다.
평소보다 10분 일찍 출발했는데도 하마터면 회사에 지각할 뻔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강남구 신사동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 이모(41)씨는 "올림픽대로에서 버스들이 서행 운전을 해 보통 때보다 20∼30분 더 버스에 갇혀 있었다"고 했다.
직장에 늦을까 봐 택시를 탄 직장인들도 지각 걱정으로 조마조마한 아침을 보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이모(30)씨는 오전 7시15분께부터 택시를 호출했지만 40분간 잡는 데 실패했다.
그는 "결국 일반 택시보다 요금이 2배 비싼 택시를 잡아타고 겨우 출근했다.
가까운 거리라서 그런지 다른 택시들은 콜을 수락해 놓고도 취소하더라"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도 '이역만리'처럼 느껴졌다고 시민들은 전했다.
집에서 왕십리역까지 걸어간 김모(28)씨는 "길이 미끄러워서 나뿐만 아니라 역으로 가는 사람들이 모두 거북이걸음을 했다.
도저히 속도가 안 나서 지하철을 놓쳤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아현동에 사는 서모(29)씨는 걸어서 15분 걸리는 회사에 이날은 25분이 걸려 도착했다고 했다.
그는 "동네에 경사진 곳이 많은데 염화칼슘이 안 뿌려진 데가 많아 곳곳이 미끄럽다.
출근길에 오른 다른 주민들도 위태위태해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