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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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축소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금액은 4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MBS 발행이 17조700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조4000억원 줄어들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축소되면서 ABS 발행이 크게 줄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한다. ABS의 일종인 MBS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것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한다.

ABS 전체 발행잔액은 올해 지난해 12월말 현재 23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 발행 현황을 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일반기업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 발생은 증가했다. 금융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18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회사 중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2조원을, 여신전문금융은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1조3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증권사는 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5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 및 회사채 기초 P-CBO 발행은 감소한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상승, 주택경기 둔화 등에 따른 정책모기지론 공급 감소로 MBS 발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반면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여전채 발행이 어려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창구로써 ABS 발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