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능형 CCTV 확대…정보화사업에 3703억원 투자
이태원 등 다중밀집예상구역, 빅데이터를 통해 찾은 범죄 다발지역 등에 지능형 CCTV가 설치된다. 무료 와이파이망과 어르신 디지털 교육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화사업 계획안을 25일 발표했다. 올해 1431건의 정보화사업에 총 370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3459억원)보다 7% 늘어난 규모다.

디지털 일상화 시대에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행정 전반에 접목해 시민 편의와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어르신·장애인 등 디지털 약자를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1인가구 밀집지역, 다중인파 예상지역 등 안전 사각지대를 우선으로 지능형 CCTV 설치, 노후CCTV 교체 등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사업 발주 시기는 △1분기 637건(45%) △2분기 160건(11%) △3분기 이후 45건(3%)이다. 한국은행의 취업유발계수를 적용하면 3740개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유발계수는 10억 원의 재화를 산출할 때 직‧간접적으로 창출되는 고용자 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취업유발계수는 10.1명이다.

올해 추진되는 정보화사업의 주요 내용은 △메타버스·디지털트윈(가상모형)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신개념 행정서비스 본격화 △지능형 CCTV 기반 디지털 안전망 확충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융합·적용한 차원 높은 디지털 행정서비스 제공 △디지털 약자를 위한 디지털 포용 사업 확대다.

먼저 서울시는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DDP 메타버스 등 시민체험 서비스를 확대하는 ‘메타버스 서울’ 2단계 사업에 28억 원을 투입한다. 시·자치구가 개별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또 △가상의 세계에 실감 복제본을 만들어 도시문제를 분석 예측하는 ‘가상 서울(Virtual Seoul) 디지털트윈 확대 구축’, △교통약자를 위한 초정밀 보행 내비게이션을 구축하는 ‘사회적약자를 위한 증강현실(AR) 시범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서울 전역 안전 취약지역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노후 CCTV 교체로 화질을 개선하는 등 서울시 및 자치구가 연합해 CCTV 고도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는 데 92억 원을 투입한다. 지능형 CCTV 선별관제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AI) CCTV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시스템’을 구축해 사회적약자 실종 방지 및 신속 대응에 힘쓴다.

데이터 걱정없이 쉽고 빠르게 디지털에 연결될 수 있도록 무료 와이파이망도 확대한다. 11개 한강공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디지털 약자 지원시설에 무료 와이파이 설치를 확대한다. 노후 구형 와이파이는 4배 빠른 고성능 장비로 교체한다.

시정 전반에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융합해 한 차원 높은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임신․축산․육아 고민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양육포털 플랫폼 ‘서울 출산육아 만능키 구축’, △모든 청년서비스를 원스톱 신청으로 간소화하고 선제적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몽땅정보통 재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내부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을 통해 업무 생산성도 향상한다. △시공간 제약 없는 스마트 업무환경인 ‘서울시 VDI시스템 시범 구축’ △직원 챗봇 ‘디지털 가상직원 서우리 주무관’ 서비스 확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현장 업무수행 지원을 위한 ‘차세대 모바일 업무관리시스템 운영’ 등을 도입한다.

어르신·장애인 등 정보소외 계층 및 디지털 약자를 위한 디지털 포용 정책을 지속 확대한다. 주요 사업으로 △어르신의 여가활용과 디지털 교육을 위한 ‘스마트경로당 구축’ △휴머로이드 로봇을 활용한 어르신 ‘로봇 활용 디지털 교육’ △디지털 약자의 정보 활용 여건 개선을 위한 ‘사랑의 PC보급’ 등이 있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서울시는 엔데믹 시대 급격한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민생활의 편의와 효용성을 높여 왔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똑똑하게 활용해 서울이 명실공히 디지털 혁신 도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